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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명덕님

 

벌써 올 한해도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네요…… 성탄절이다 연말이다 지인들과의 만남과 송년회로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시고 계실 텐데요.^^ 예전 NHN DeView 행사에서도 한번 뵌 적이 있으시죠? 떡이떡이로 유명하신 서기자님을 인터뷰 하자니 조금은 어색하고 겁도 나기도 하는데요,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이렇게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하게 되어 반갑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 그럼 간단하게 몇 가지 질문을 드릴 테니 편하게 말씀주세요.

 

Q. 서기자님이 운영하고 계신 블로그인 itviewpointIT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 봤을 텐데요.. 저도 좋은 정보와 의견들 구하러 가끔 들르곤 한답니다. 혹시 처음에 블로그를 운영하신 계기나 취지나 계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4년 중순입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였겠습니다만, 처음에는 블로그라는 것을 잘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당시만 하더라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제외하곤 블로그를 사용하는 일반인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올블로그도 그해 생겨났고, 블로그코리아는 운영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설치형 블로그 툴을 사용한다는 것은, 특히 현직 기자가 사용하는 경우는 정말 희귀했습니다.

다만 저는 처음 접할 때에는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트워크 관리사, 리눅스 마스터 등 12IT 자격이 웹호스팅이나 html 걸음마에는 큰 도움이 되었겠지요. 처음에는 취재 공부할 자료를 정리해 둔다는 차원에서 접근했습니다. 또 제 글을 한명이라도 더 읽어 주길 원하는 소망도 있었지요.

당시에는 세계일보라는 매체에서 근무했는데 자신의 콘텐츠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노력의 이면에는 당시에 저를 크게 밀어 주신 홍진석 부장의 도움도 컸었지요. 또한 당시 편집부에서 기자로서 감각을 살려 주신 김영서 부장도 잊을 수 없는 은인입니다. 이런 분들의 격려 속에 실험적인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워드프레스, 무버블 타입 등 다양한 외산 툴이 있었지만 저는 신생 툴인 태터툴즈를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흥미로운 선택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현재는 텍스트큐브로 진화하고, 구글이 TNC를 흡수하면서 아쉬운 전철을 밟고 있지만 말이죠.

 

Q. , 네 그렇군요… 최근에는 itviewpoint이외에 전자신문에서 오픈한 thoth.kr이라는 블로그에서 자주 뵙는 것 같은데요.. 지난 11월 전자신문과 NHN이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등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 협약을 맺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Thoth가 그 활성화의 일환으로 맺어진 결과물이라고 봐도 될까요? 취지와 지향점, 어떻게 운영되는지, 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등 thoth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좀 부탁드릴께요.

A. Thoth는 테터툴즈의 후신인 텍스트큐브의 전철을 밟지 않고 오픈소스 본연의 가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확신에서 시작했습니다. nhn은 최근 인수한 서비스나 기업 중에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상당수 있습니다. 사이트 빌더 XE로 진화한 국내 최대 오픈소스 게시판 제로보드와 오픈소스를 선언한 큐브리드는 nhn과 같은 IT 대기업이 오픈소스 산업발전을 위해 어떤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 기업인 전자신문과 기술 플랫폼 기업인 nhn이 힘을 더해 이상적인 독립사이트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최근 가장 각광 받는 콘텐츠 형식은 블로그였으며, 따라서 전자신문은 XE 기반의 텍스타일과 큐브리드 DBMS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thothXE와 큐브리드가 동시에 사용된 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큰 상용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완전히 아파치나 php 등 기본 언어를 제외하고 웹 애플리케이션과 DBMS 모두 토종 오픈소스로 시스템 핵심을 운영하는 경우도 처음입니다. 한국에서는 그 만큼 오픈소스로 우수하고 가용성 높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thoth는 전자신문 콘텐츠를 자유롭게 재가공할 수 있고, IT 블로거들을 우대하는 정책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분들과 IT 프로들에게 확실한 요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이번 thoth에서는 텍스타일과 함께 큐브리드를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큐브리드 적용하면서 고민되거나 우려되었던 부분이 있으셨는지요? 물론 서기자님이 프로젝트를 맡아 하신 것은 아니지만 가까이에서 보고 느낀 점이랄까 그런 부분을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A. 제가 DBMS를 직접 만진 것은 아닙니다만, 큐브리드를 사용하자는 최종 결정은 thoth를 기획한 제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큐브리드를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국산 DBMS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 놓을 자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일단 XE 기반으로 가입형 텍스타일 블로그를 운영할 때 DBMS를 선택하는 조건은 첫째는 가용성 둘째는 안정성 셋째는 기술 지원 원활 여부 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엣지있는 기술이나 범용 프로세스는 더 이상 큰 의미는 없습니다. 수천, 수만명이 접속하더라도 무리가 없고, 현재 하드웨어 자원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효율이 높아야 합니다. 또한 안정적이어야 하고 꾸준한 기술 지원이 필요합니다. 덧붙여 여기에 DBMS 관리자가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보통 오픈소스 DBMS를 선택할 때에는 대체적으로 최근 오라클에 썬의 한 부문으로 인수된 MySQL를 선택합니다. 무료 DBMS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입니다. MySQL은 성능이 보장되어 있고 보편적인 해결 방안도 많습니다. 하지만 큐브리드는 네이버에서 실전 사용될 만큼 고가용성이 확보되어 있는 DBMS라는 것이 자료로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안정성 부분에서도 상용 DBMS에 못지않을 만큼 안정적이라는 사실도 확신을 서게 만들었습니다. MySQL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지요.

이 뿐인가요. 서비스 장애에 대한 고민, 기술지원 및 핵심 로직 파악 등에도 큐브리드는 XE와 찰떡궁합을 보여 줬습니다. 특히 큐브리드는 XEnhn 조직 아래에 있는 한 회사로서 유기적인 협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습니다. 또한 큐브리드 행사장에서 핵심 개발자들의 사례 발표를 몇 차례 보았습니다. 큐브리드 엔지니어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진 사람들인가를 느꼈습니다. 기술도 곧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김평철 CTO를 필두로 그들의 자신감이 얼마나 남다른 것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전히 아무런 거리낌 없이 MySQL를 선택하십니다. 심지어 큐브리드를 알고 있으면서도 속 편하게 늘 쓰던 것을 쓰자는 보수적 태도를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전에 적용해 본 큐브리드는 MySQL를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정교해졌고 편해졌습니다. thoth 내부개발자들도 이제 DB 매니저의 편리함 때문에 MySQL를 사용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릴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특히 MySQL이라도 해결하지 못했을 이슈들을 큐브리드의 내부 오리지널 개발팀이 직접 개입하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큐브리드는 일반 사용 환경은 물론이고, thoth와 같은 미션 크리티컬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전문적인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신기술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thoth에도 곧 정식 적용하게 될 플랜캐시 등은 상용으로 판매해고 사용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직접 DB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내공 있는 가이드도 XE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오픈소스가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오픈소스 중심에는 큐브리드가 있습니다.

 

Q. , 그렇군요.. 참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thoth라는 이름을 붙인 어떤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블로그에 보니 이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저도 무슨 의미인지 조금 궁금해서요..

A. 토트는 이집트에서 지혜의 신을 의미합니다. 위키피디아 등에서 검색하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는 thoth라는 반복적인 어구가 마음에 들었고, 기억하기도 좋았습니다. 또한 도메인을 짧게 구성할 수 있어서 가치가 높았습니다. thoth.kr이라는 도메인을 쉽게 구입할 수 있었던 것도 한 이유입니다.

 

Q. 사실 오픈소스가 비용측면에서는 호감이 가지만 막상 사용하기까지는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실제 서비스나 프로젝트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요, 해외 선진국처럼 오픈소스 활성화가 되기 위해서 사용자 측면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A.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미션 크리티컬한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꾸준히 알림과 동시에, 개발자나 관리자들이 응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나 개발 연계성을 충분히  재고할 수 있도록 다듬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큐브리드는 CTO의 철학이 느껴질 정도로 참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오라클 상용DBMS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무료 DBMS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현직 개발자들은 큐브리드에 대한 두려움이 많습니다. 이는 사용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경쟁사의 기능을 충분히 벤치마킹 해 직접적인 껴안기에 나서야 합니다. 개별 서비스는 큐브리드로 어떻게든 끌어올 수 있겠지만, 개발자의 마음을 끌어 오는 것은 확신을 줘야 하는 큐브리드의 몫입니다.

 

Q , 그렇군요.. 사실 국내에서 오픈소스 업체가 많지 않다 보니 여러 가지 고민되는 부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인데, 개발사 측면에서 혹시 지향했으면 하거나 바라는 점이 있으면 생각나는 대로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A. 오픈소스는 한국에서 참 어렵습니다. 김근 한국레드햇 지사장은 한국의 오픈소스 마켓이 전세계에서 0.1%도 채 안되는 이머징 마켓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하드웨어, 네트워크 인프라, 인터넷 서비스 등은 세계 10대 강국이지만 소프트웨어, 그 중에 특히 오픈소스 산업은 산업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수익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토종 DBMS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토종 개발자가 만든 토종 DBMS로 세계 서비스에 적용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확고한 의지를 심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들은 큐브리드의 행보가 자신의 신념과 전략에 보조를 맞춰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큐브리드가 여전히 지향해야 할 이유입니다.

 

Q 소중한 말씀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저희 큐브리드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바램도 좋고, 조언도 좋고요…

A. 이 큐브리드 빵꾸똥꾸 개발자분들, 너무 잘 만드셨잖아요! 이제 제대로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큐브리드의 오픈소스 행보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오픈소스 신뢰를 쌓는데 초석이 되길 기원합니다.

 

 

바쁘신데 불구하고 이렇게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드려요. 몇 일 남지 않았지만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계획 잘 세우셔서 내년에도 더 좋은 글로 다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A. 감사합니다. 여러분, 2010년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