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개발자.. 사용자...제품...

by 남재우 posted Jul 01, 2009
고객지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여러 고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참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사는 이야기부터, 개발자가 된 사연, 이 제품/저 제품 만나면서 고생한 이야기, 그리고는 CUBRID에 대하여 구구절절 말들이 나온다. 본격적으로 제품 이야기를 하다보면 불편한 사항들이 주를 이루고, 그 중에는 꼭 되었으면 하는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참 많이도 주신다...
그럼 그런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나름대로 정리해서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또 정리되고... 나름대로들의 논리를 가지고 소위 우선순위라는 것을 정한다. 그런데 그 논리라는 것이 참 어렵다. 뭐 민주주의라는 근본에 여럿이 원하고 이게 정말 필요하고 이런 것들인데...  그 참 간단한 원칙에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밀려나간다...
어쩔수 없는 선택의 상황이고, 대다수가 논리에 의해 이해하고 참고 기다리겠지만...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소수는 기다려야만 하는지 그런 생각이 든다.
네비게이션에 동영상을 볼수있는 기능이 있는데, 그걸 같이 볼수는 없다... 아니 내 네비에서 지원하지는 않는다. 근데 DMB는 같이 볼수있다... 무슨 논리일까...난 DMB보다 동영상을 보고 싶은데...홈페이지를 가도 이걸 요구하는 사람은 적다... 그러니 당연히 밀리는 것 이겠지...
단 한사람의 고객이라도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건 아직은 욕심같다...그런데 이런 생각을 잘 정리하면서 기다려주는 고객들이 정말 고맙다...
몇달전에 국내 굴지의 전자제품 서비스와 다투었다. 홈씨어터 자막문제인데.. 자막이 안나와서 문의를 했더니.. 않된단다... 그냥...이유 설명도 없이.. 아니 그냥 교과서적인.. 이미 여기저기서 들어서 알고 있는 답변만으로 하지만 무지 친절하게 않된다고 한다... 내가 화를 내도 않된다고 한다....참 친절하기는 한데....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는 못하니... 결국 내가 알아냈다.. 몇시간 싸잡아 들여서...
고객에게 친절한 것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다. 해주지는 못하더라도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거나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CUBRID를 사용해 주는 고객들에게 감사하며...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 그리고 또다른 제품의 고객으로써 느끼는 점을 주절이 써봤네요...더운 여름 잘 들 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