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이야기

큐브리드 “더 로드(The Road)” – 2009년 발자취

by 정병주 posted Jan 28, 2010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더 로드(The Road)의 네티즌 리뷰 중에 “차가운 절망 속 뜨거운 여정!!”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절망의 세상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뜨거운 부성애의 힘과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깊고, 진한 여운을 받았다는 감상평이였는데, 왠지 국내 DBMS 시장의 현실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척박한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큐브리드 뿐만 아니라 알티베이스, 티맥스데이타 각각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뜨거운 여정을 보내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시장 경쟁 구도를 갖고 있는 국가가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큐브리드의 2009년 발자취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은 오픈소스 DBMS로 전환(2008년 11월 CUBRID 2008 R1.1 신제품 출시)하고 나서 맞이하는 첫 번째 해로 상반기에는 “개발자확산”, 하반기에는 “적용확산”이라는 키워드로 국내의 개발자, 사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하였습니다.

우선, 제품 다운로드부터 들여다보면, 2009년 한해 제품 다운로드 수는 3만 2천여 건으로 2008년 1만 4천여 건 대비 123% 성장하였으며, 총 누적 다운로드 수는 6만 6천 건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4월부터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월 평균 3천 건 이상을 유지하였으며, CUBRID 2008 R2.0 출시 직후인 10월에는 최고치인 4천 1백 건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년 한해 동안 큐브리드닷컴 Q&A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 수는 500여 건으로 제품 사용 후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으며, 빠른 대응을 통해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2009년 4사분기의 평균 답변 시간은 3.6시간 이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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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다운로드 수를 높이기 위한 핵심 작업으로 오토셋(AutoSet), APMSETUP와 같은 윈도우 기반의 APC (Apache + PHP + CUBRID) 설치툴을 제공하였으며, XE, 텍스타일, 텍스트큐브, 워드프레스, 그누보드, 탑스(전자상거래 솔루션) 등 CUBRID 기반의 다양한 오픈소스 웹 애플리케이션을 확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부 개발자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이러한 결과물들을 좀더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서 10월 중순에 통합 패키지인 CUBRID AppsPack를 출시하였고, 12월말까지 1천여 건의 다운로드가 발생 되었습니다.

cubrid_appspack.jpg


콘텐츠 생산 측면에서는 70여 건의 기술문서와 120여 건의 팁을 큐브리드닷컴CUBRID 오픈소스 프로젝트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였으며, 큐브리드 공부하기 카페에도 초급자용 튜토리얼과 외부 개발자, 사용자 분들이 생산해 주신 다양한 문서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아래 차트는 네이버에서 “큐브리드”와 “CUBRID” 2개의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이며, 검색에 노출된 연간 콘텐츠 수는 2천 6백 건이 넘습니다. 카테고리 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블로그가 1천 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카페(8백여 건), 웹문서, 뉴스, 지식iN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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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확산 측면에서는 CUBRID 라이선스 및 서비스 정책의 개방성 – 제품 사용에 아무런 제약조건이 없으며, 서비스 계약에 대한 결정권은 고객에게 있음 – 으로 인해 실제 사용자 수가 얼마만큼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분석을 해 본 결과 현재 약 500여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009년에 KTH, KT, 전자신문, 서울신문, 조인스닷컴, 국세청, 청주시청, 인천발전연구원, 이스트소프트, 신도리코 등 다양한 고객 사례를 발굴하였습니다. 특히, 청주시청의 경우 오라클 기반의 무심/직지 웹사이트를 윈백 하였으며, 이스트소프트, 신도리코는 MS-SQL을 윈백한 사례입니다. 또한, 자바 개발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OKJSP 사이트는 커뮤니티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MySQL에서 CUBRID로 전환한 사례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확산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었습니다. 원래 작년 연초에는 글로벌에 대한 계획이 없었으나, 상반기에 제품 다운로드 수가 급증을 하면서 글로벌 확산에 대한 의견들이 모아지기 시작했으며, 2~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10월 말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오픈소스 프로젝트 플랫폼 소스포지닷넷에 CUBRID 프로젝트를 개설하였으며,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영문 커뮤니티 사이트도 오픈을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다운로드 수가 350건인데, 글로벌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알고 다운로드를 받아갔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다음 블로그에서는 2010년 여정에 대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