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요~

MySQL 컨퍼런스/전시회에서 만난 큐브리드

by thedot posted Apr 26, 2010

발상의 전환 』 이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정작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고 그 것을 실천하기는 그리 녹녹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기업의 경우는 더욱 더 그렇다. 으레, 몸에 익은 것을 버리고 조금 다른 것을 시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큐브리드는 글로벌마케팅이라는 주제를 놓고 나름 작은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보았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큐브리드와는 분명 대체제(代替劑) 관계에 있는 MySQL 컨퍼런스/전시회에 큐브리드 전시부스를 떡 하니 차려놓고선, MySQL 사용자들과 파트너들에게 큐브리드를 직접 소개하는 역발상의 기회를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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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하자면,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우리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목표로 했던 이번 컨퍼런스/전시회는 MySQL 사용자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오랠리(OReilly)사의 MySQL Conference&Expo 행사로서, 412일부터 3일간 캘리포니아의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되었다. , 2,000여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컨퍼런스/전시회는 MySQL 을 이용하고 있는 충성도 높은 개발자들은 물론 MySQL 의 여러 파트너사에서 참석했다.

 

사실, 우리들은 출발하기 전부터 나름 전운()을 느끼며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었지만, 전시회 첫날 아침에 몇몇 참관객들이 큐브리드 부스를 찾아와서는 “MySQL 전시회에 다른 DBMS 를 가지고 경쟁하러 나온거냐?” 며, 꼬치꼬치 캐물어 댈 때는 “흠, 이제 올게 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전시회가 시작된 후, 우리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들의 예상외의 반응이 큐브리드 부스를 사수(?)하고 있는 우리들을 적잖이 고무시켰다. 그 이유는 큐브리드 부스를 방문한 전시 참관객들 중에는 큐브리드가 아주 적절한 시기(?) MySQL 전시회에 부스를 오픈 했고, 한국에서 온 새로운 오픈소스 DBMS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칭찬해 주는 분들도 있었고, 큐브리드가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혜안(慧眼)를 제시하는 열성적인 참관객들도 있었다. 그 중, 놀라웠던 일 중 하나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글로벌기업의 시니어매니저가 이틀에 걸쳐 우리 부스를 찾아와서는 미국시장에서 우리 큐브리드 오픈소스 DBMS 의 가능성에 대한 열변을 토하고는, 이틀 후, 본인의 이력서를 제공하고 갔다는 사실이다. ‘큐브리드가 미국에 진출한다면 꼭 입사하고 싶다’ 며. 아마도, 그 사람의 눈에는 우리가 제2 MySQL 로 보였고, 그 만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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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명한 오픈소스 검색엔진 프로젝트인 Sphinx 의 개발자이며 CEO Andrew Aksyonoff 와 함께..
 

어쨌든, 우리 부스에 아마존(amazon.com), 세가(SEGA)를 비롯하여 다양한 미 공공기관 등이 다녀갔고, 현재, 가능한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안타깝게도 큐브리드가 미국에 파트너나 오피스가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원은 어려우므로, 태평양 너머 있는 그들을 위한 적절한 서비스방안을 열심히 고민해보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미약하나마 해외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었고, 오픈소스 DBMS 를 사용하는 많은 참관객들과 1:1 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자평하며, 더 부지런히 지혜를 짜내서, 우리 소프트웨어를 세계에 널리 소개하고 확산시켜야겠다 ^^


다음을 기약하며 .. liam_ball_1.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