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eroboard.com제로보드XE 개발자이신 ‘고영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제로보드XE는 지난 8월 13일(월)부터 오픈 베타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기존 MySQL 외에 큐브리드, Sqlite3 등 여러 개의 DBMS를 지원함으로써 개방성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제로보드XE를 개발하게 된 과정과 개발자로서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허락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큐브리드와는 언제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기사를 통해 큐브리드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제로보드XE 개발을 준비하면서 국내에서 개발된 DBMS도 지원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큐브리드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로보드XE 버전을 개발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1999년도부터 개발하고 배포하였던 제로보드4가 개인의 문제로 인하여 장기간 업그레이드 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하여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제로보드를 아끼고 잘 사용해 주시던 사용자분들께 불편을 드리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zb5beta를 개발해서 배포하였지만, zb5beta는 개발 컨셉 등의 부실로 인해서 확장성이 크게 떨어지는 등의 어려움이 발견되었고, 이를 발판으로 해서 제로보드XE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개발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는지요?
개발 컨셉에 대해서는 늘 고민하던 부분이였고 2007년 1월 말부터 설계하고, 2월부터 코딩을 시작하였으니 대략 5달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현재 클로즈베타를 거쳐 오픈베타이니 계속 개발중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개발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는지요?
혼자 개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업량이 많아서 힘든게 아니라 이 컨셉과 이 설계가 과연 맞는지, 차후 확장을 고려할때 잘 짜여진 구조인지에 대한 걱정이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론 시간상의 문제로 인하여 좀더 구조화되어야 할 부분이 구현을 위주로 개발된 부분 등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늘 속상한 것 같습니다.
큐브리드와 관련된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제로보드XE의 큐브리드 DB class는 큐브리드사에서 전격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할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DB 클래스의 구조적인 수정부분이 생기면 요청하고 검토하면서 진행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운영하시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현실에서 잘 알지 못하는 분들과 많은 것들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제로보드XE를 통해서 이런 일들을 더 체계화시키고 보다 더 좋은 일들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가장 보람이 있을 때는 언제이신지?
물론 제로보드를 이용해서 사이트를 쉽게 꾸미고 이로 인해 하고 싶었던 사이트 운영을 할 수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입니다.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오픈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하나 입니다. 오픈 소스, 오픈 프로젝트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능성을 어떻게 해야 키워나갈 수 있는지가 늘 고민입니다.
개발자 특유의 직업병, 습관이 있으신지요?
예전에는 일명 올빼미 생활을 많이 하였는데, 요즘은 주말에는 컴퓨터를 하지 않고 퇴근 후에도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하면서 특별한 직업병이나 습관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일과 개인생활을 분리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한번 하고 나니 모두에게 두루 좋은 것 같습니다. ^^
개발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체질(?) 인 것 같습니다. 천성이 느긋해서 좋지 않은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무료 소프트웨어(오픈 소스 또는 프리웨어 등) 시장에 대한 견해
오픈 소스나 프리웨어는 그 성격과 진행 방법이 조금 다르지만 사용자에게 큰 도움을 준다는 부분에서는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무료 소프트웨어라는 개념으로 생각을 한다면 결국 A/S 또는 사용자 지원의 문제가 제일 크게 대두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료 소프트웨어의 경우 사용자 지원에 대한 부분까지 요금에 포함하고 있기에 어느정도 이상 잘 지원이 됩니다만 무료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직접 설치부터 운영까지 모두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큐브리드는 설치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사용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단지 공짜로 쓸수 있다는 것을 뛰어넘어 설치후 사용시 생기는 문제까지 어떤식으로 해결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를 사용자들끼리의 커뮤니티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용자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배출된 다양한 정보들을 문서화 하여 쉽게 찾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꿈, 계획 등이 있다면?
제로보드XE가 활성화된 오픈 프로젝트로 발전을 하고 이를 통해 최소한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구현함에 있어 기술의 부재로 인해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로보드 메타사이트도 만들고 싶네요. ^^ 개인적인 꿈으로는 두돌된 딸 예원이와 와이프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