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리드 vs. UniSQL

지난 6/16일 큐브리드 6.5를 개시로 무료 다운로드가 시작된 이후, 한달새 2000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중 상당히 많은 개발자가 큐브리드와 기존 UniSQL과의 연관성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것 같아, 그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합니다.

1. 왜 큐브리드로 이름을 변경했는지?

큐브리드의 전신인 UniSQL은 미국 UniSQL 본사에서 1997년도 소스코드를 인수하여 개발한 것입니다. MS-SQL이 Sybase의 소스코드를 인수하여 개발한 것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MS-SQL이 Sybase라고 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제품도 달라졌기 때문이겠지요. 같은 이유에서 큐브리드를 UniSQL이라고 부르는 것은 미국 본사의 옛날 제품과 같다는 쓸데없는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2. 큐브리드 소스코드는 원래 UniSQL 소스코드와 얼마나 다른지요?

얼마나 다른 지를 라인수로 비교해본 적은 없으나, 97년 인수 후 태반이 바뀌었고, 여러 가지 핵심모듈(예, 버퍼관리, 질의최적화, 로깅)이 아예 새롭게 작성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도구는 거의 전부 새롭게 추가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수 후 대부분의 개발작업은 UniSQL DBMS를 전사적 응용, mission-critical한 응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과, Oracle에서 마이그레이션 하는 데 필요한 기능들이었습니다.

3. UniSQL 역사까지 합하면 큐브리드 소스코드도 너무 오래된 것 아닌가요?

Oracle, DB2, MS-SQL, Sybase 등 외산 제품들이 모두 70년대 말에서 80년대에 엔진이 개발되었음에 비하면 큐브리드는 90년대에 UniSQL이 개발되었고, 97년도부터 국내에서 본격 개발되는 등, 그 코드가 훨씬 젊습니다. 실제로, Informix, Oracle, MS-SQL의 소스코드를 다루어 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큐브리드 코드가 가장 젊고 진보된 형태임을 확신합니다. 이는 우리가 아직도 엔진의 구조에 영향을 주는 수준의 개발작업도 수행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4. 큐브리드가 RDB라 할 수 있나요?

예. 확실한 RDB입니다. 이는 UniSQL이 최초 개발될 당시부터, 저장구조, 질의모델 등 모든 면에서 RDB를 포함하는 구조이었습니다. 보다 정확이 말하면, ORDB입니다. 즉, 객체지향 기능이 추가된 RDB입니다. 하지만, 97년 인수 후 상당기간 "차별화" 마케팅을 통하여 다른 RDB에 없는 객체지향 기능을 부각시켰고, 이로 인하여, 오히려 RDB가 아닌 것 같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자승자박의 실수를 범했습니다. NEIS를 포함하여 최근 대규모 적용사례를 보면 완전한 RDB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